서울역 리모델링 및 문화예술철도조성
(2020)
Seoul station renovation
설계공모 3등(입상)
대지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역
길과 벽의 상관관계
서울역 지하철 1호선의 현재
1974년 8월 15일 서울역 1호선이 개통되고 지난 47년간 서울역의 외연은 처음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확장되었다. 서울과 지방을 잇는 주요 거점이자 늘어나는 유동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4호선 / KTX / 공항철도 / 버스환승센터 등이 들어섰고 요구되는 기능을 쫒아가기 위해 양적 확장에만 몰두해 왔다.
현재의 서울역 1호선은 지난 과거의 부산물들이 어지럽게 벽과 천장 바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서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울역 지하 공간은 서둘러 빠져나가야 할 통로(최소의 기능만 충족하는) 그 이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서울로 7017과 새로운 서울역사 그리고 구 서울역사의 문화공간으로의 변이 등과는 너무 동떨어진 사건으로 존재하고 있다.
길과 공공성의 복원
오랫동안 방치된 통로의 공간을 지상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된 '길'로 복원해야 할 것이다. 길이 만들어져야 사람들이 머물고 그 사소한 경험들에서 공공성이 싹트게 될 것이다. 지하라서 보이지 않아야 할 것들을 겨우겨우 밀어 넣어둔 음침한 창고 같은 공간이 아니라, 모두가 이용하는 일상의 배경 같은 공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