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공방과 높은 주방의 집(2023)
gwangju house
대지위치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
건축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228.90㎡
건축면적 112.11㎡
연면적 193.34㎡
시공 디엠산업개발
사진 노경
낮은 공방과 높은 주방의 집 (이하 운림동 집)은 작은 도예공방과 손님맞이용 라운지가 있는 개인주택이다.
대지는 두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어느 곳에서도 시야에 잘 들어온다. 대지의 남측에는 좁은 가로수길이 면하고 있는데, 관리 없이 오랫동안 방치된 덕분에 잘 자란 가로수 세 그루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집을 남측을 향해 열린 ㄷ자로 배치하고 출입문을 만들어, 가로수길을 통한 진입의 경험을 만들었다. 그와 동시에 마당은 가로수길의 풍경을 품고, 서측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보호받는다.
도예공방은 주도로를 면한 서측에 배치해 마당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도예공방이 도로에 매우 인접해 있기에 보행자를 위협하는 스케일이 아니기를 바랐고, 건축주가 도예를 할 때 마당을 바라보는 다른 높이의 시선이 있기를 바랐다. 공방을 반지하 높이로 바닥에 묻어 마당의 나무와 풀, 흙과 바위를 올려다보도록 했다. 반면 도로에서는 위압적인 건물이 아닌 조금 높은 담장처럼 보이길 기대했다.
공방 맞은편에는 손님맞이를 위한 라운지가 있는데 라운지와 공방은 서로를 다른 높이의 시선으로 마당을 바라본다. 낮아진 공방 덕분에 라운지에서는 지붕 너머 도시의 모습이 보인다. 낮은 지붕 위에서 길고양이가 잠자는 모습은 라운지에서만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다.
1층은 다양한 마당의 풍경을 공유하는 공간이라면, 2층부터는 주거의 기능에 충실한 공간이다. 주변건물과 규모를 맞추기 위해 높은 공간이 필요했는데 건축주의 핵심공간인 주방이 그 위치를 차지했다. 높은 창문으로 가로수와 무등산 산자락의 풍경이 보인다. 한편 거실은 2.3m의 낮은 높이로 거실과는 대비되는 공간이다. 큰 창을 가진 주방과는 달리 코너창을 가진 작은 발코니로 마당과 소통한다. 작은 발코니는 거실을 위한 작은 마당이 되어준다.
낮은 공방과 높은 주방의 집(2023)
gwangju house
대지위치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
건축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228.90㎡
건축면적 112.11㎡
연면적 193.34㎡
시공 디엠산업개발
사진 노경
2024 광주광역시 건축상 주거부문 최우수상 수상
낮은 공방과 높은 주방의 집 (이하 운림동 집)은 작은 도예공방과 손님맞이용 라운지가 있는 개인주택이다.
대지는 두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어느 곳에서도 시야에 잘 들어온다. 대지의 남측에는 좁은 가로수길이 면하고 있는데, 관리 없이 오랫동안 방치된 덕분에 잘 자란 가로수 세 그루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집을 남측을 향해 열린 ㄷ자로 배치하고 출입문을 만들어, 가로수길을 통한 진입의 경험을 만들었다. 그와 동시에 마당은 가로수길의 풍경을 품고, 서측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보호받는다.
도예공방은 주도로를 면한 서측에 배치해 마당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도예공방이 도로에 매우 인접해 있기에 보행자를 위협하는 스케일이 아니기를 바랐고, 건축주가 도예를 할 때 마당을 바라보는 다른 높이의 시선이 있기를 바랐다. 공방을 반지하 높이로 바닥에 묻어 마당의 나무와 풀, 흙과 바위를 올려다보도록 했다. 반면 도로에서는 위압적인 건물이 아닌 조금 높은 담장처럼 보이길 기대했다.
공방 맞은편에는 손님맞이를 위한 라운지가 있는데 라운지와 공방은 서로를 다른 높이의 시선으로 마당을 바라본다. 낮아진 공방 덕분에 라운지에서는 지붕 너머 도시의 모습이 보인다. 낮은 지붕 위에서 길고양이가 잠자는 모습은 라운지에서만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다.
1층은 다양한 마당의 풍경을 공유하는 공간이라면, 2층부터는 주거의 기능에 충실한 공간이다. 주변건물과 규모를 맞추기 위해 높은 공간이 필요했는데 건축주의 핵심공간인 주방이 그 위치를 차지했다. 높은 창문으로 가로수와 무등산 산자락의 풍경이 보인다. 한편 거실은 2.3m의 낮은 높이로 거실과는 대비되는 공간이다. 큰 창을 가진 주방과는 달리 코너창을 가진 작은 발코니로 마당과 소통한다. 작은 발코니는 거실을 위한 작은 마당이 되어준다.